저는 중소기업의 후계자로서 [경기가 나쁘네요] [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]라는 말이 인사대신이 되어있는 일본에서의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했습니다.
이런 상황에서 장래 회사를 이어받게 되어도 걱정이고 도망치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만, 현재 상황에 절망하는 것보다 모처럼의 긴 연말연시를 유용하게 사용하자! 밖의 공기를 마셔보자! 단순한 발상으로 상해에 왔습니다. 하지만 상해는 드라마를 통해 본 게 고작으로 전혀 알고 있는 바가 없었으며 아는 사람 한 명 없었습니다. 인터넷으로 학원을 검색하던 중 성공한 것이 미지어학원과의 우연한 인연이었던 것뿐이었습니다. 영어는 손짓 발짓, 중국어는 고작 [니하오]정도. 무엇보다도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멀어진 지도 오래…게다가 일주일이라고는 해도 전문적인 유학원을 통해 소개받지도 않았고, 수업료도 묘하게 싸고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고는 해도 생전처음 해 보는 혼자만의 여행. 정말 너무나 불안했었습니다. 그러나 실제로 미지어학원에 와 보니 정말 너무나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. 대학시절 조금 공부했을 뿐인 중국어도 다시 입문레벨부터 꼼꼼하게 친절히 가르쳐 주셨고 또, 영어는 실제 회사업무 중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용으로 해 주십사 하고 수업개시 전에 미리 전문 카운셀러와 함께 상담을 해 놓았던 점도 있어 곧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너무나 실무적이며 알찬 수업이었습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 어학 공부를 통해 이문화를 알아가고 해외에서의 일본을 알아가고 나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. 생김새는 아주 닮았지만(실제로 몇 번이나 오해 받았다) 사고방식은 전혀 틀렸습니다. 일본에서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주고,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당연했었지만, 중국에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 인지, 먼저 주장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 등. 거리 전체에서 넘쳐나는 파워에 압도되었습니다. 또한, 고속빌딩이 줄지어 서있는 속에서도 역사의 무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 있기도 하고,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이 공존해 있는 것에 감동했습니다. 이틀 전만해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조차 목숨을 걸었습니다만, 지금은 다시 한 번 상해에 가 보고 싶습니다. 충실했던 8일간의 어학연수, 정말 감사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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